디저트로 두텁편떡과 냉동실에 얼려두었더 약식을 조금 쪄
과일과 커피를 같이 먹었습니다.
사실은 쌀 알갱이가 씹히는 통인절미를 만들어드리려 했는데
모찌만드는 기계가 100V란 걸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게다가 이사오면서 남편이 뭔가를 고친다고 하다 변압기도 고장낸 상태라
통인절미를 만들 수 없게 되었는데 찹쌀은 이미 물에 불려둔 상태라
밥솥에 꼬드밥을 해서 인절미를 만들었답니다.
찹쌀 3C을 씻어 불린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뺐습니다.
물 2.5C(조금 더 넣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소금 1t를 넣고 밥을 했습니다.


처음엔 일을 쉽게 해볼 요량으로 분쇄기에 넣고 돌리려 했으나
반죽이 되직하니 잘 돌지도 않고 오래 돌리다보니 모터타는 듯한 냄새도 나
스텐볼에 기름을 바른뒤 방망이로 찧었습니다.
통인절미니 쌀알이 좀 남아있는게 씹히는 맛이 있어 더 맛있답니다.
찧은 찹쌀반죽을 기름 바른 위생팩에 네모지게 모양을 잡아 좀 식혔지요.


칼에 기름을 조금 발라 인절미를 적당 크기로 썰어
콩고물을 묻혀도 좋고
공룡맘은 팥고물을 좋아해 냉동실에 있던 팥고물을 해동해 묻혔습니다.


위생장갑 끼고 꼭꼭 눌러 팥고물을 많이 많~~이 묻혔지요. ㅎㅎ
제가 초등하고 5학년, 추운 겨울날에 친구집에 놀러를 갔습니다.
친구엄마가 제게 맛있는 걸 주시겠노라며
부엌으로 들어가시더니 시꺼먼 식칼을 들고 나오시는 거예요.
안방으로 들어가시며 따라 들어오라셔서 친구 뒤를 따라 슬금슬금 들어갔지요.
친구엄마는 아랫목에서 이불을 들쳐내시곤 양은 다라이를 꺼내
인절미를 시꺼먼 칼로 쓱쓱~~ 잘라 팥고물을 묻혀 주시더라구요.
그 땐 시꺼먼 식칼에 놀라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 그냥 먹었드랬습니다.
다 큰 후 이 인절미가 함경도분들이 즐겨먹는 팥인절미란 걸 알았지요.
또 추운 겨울이라 떡이 굳지말라고 아랫목에 이불을 씌워 뒀던 것도요...
지금은 요 팥인절미가 그리워 가끔씩 해먹기도 하는데
그 땐 완전 쫄아서 ...
이렇게 밥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 외국에 나가사시는 분들은
떡이 먹고플 때 손쉽게 해먹는다고, 다행이고 고맙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혹, 팥고물 만드는게 궁금하세요?
팥 2C을 씻어 팥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우르르~~ 끓으면 물을 버리세요.
이 물은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먹으면 배가 아프답니다.
다시 냄비에 팥의 3-5배 정도의 물을 부어 끓으면 중불 정도에서 30-40분 정도
삶습니다. 팥알을 손으로 문질러봐 으깨지면 다 익은 거지요.
너무 많이 삶으면 팥알의 형태가 없어 씹는 맛이 없어요. 주의!!!
물을 따라내고 소금 1/2T, 설탕 2T를 넣고 방망이로 대충 찧어주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