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닭집 전원식당 닭한마리
전 어렸을때부터 신촌에가면 왁자지껄한 번화가 보다
그랜드백화점 옆쪽에 있던 식당가들을 찾는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같은 정겨운 밥집이 많기 때문이였습니다.
막걸리 한잔하면서 식당아주머니와도 친해지고,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하는것을 좋아했다고나 할까요? ^^
그런 식당골목중 하나인 전원식당입니다.
닭한마리 가격이 다른곳보다 조금 비싼듯 싶은데.
나오는것을 보면 닭의 양이 다른곳보다 많습니다.
2인이면 닭반마리가 가능하니 (만원)
2인이 먹을 경우에는 오히려 다른곳보다 오천원정도 저렴한 셈이지요.
보양식으로 좋은 여름별미 메뉴가 많습니다.
가게는 평범합니다..
동네분들과 오랜단골이신듯한 할머니 세분..
자주 들리시는지 메뉴에도 없는 김치찌게를 주문하시는 아주머니..
모든 재료와 양념은,
신선한 국내산만 고집하십니다.
특히 아삭아삭 잘 버무려진 오이와
국산 태양초통고추를 손수 자르고 갈아서 만들어 깊은맛을 내는 양념장이 좋네요.
국내산닭인 해밀 10호나 11호 큼지막한 닭이 통째로 들어가서,
2명이 먹으면 배불러서 칼국수를 못먹을 정도입니다..
저 어디가면 꼭 볶음밥이나 칼국수 해먹는 처자인데,
오늘 못먹었어요..^^*
뽀~얀 국물에 보글보글 끓는 국내산닭!
제일 연하고 맛난 부위를 언능 가져다가 그릇에 쟁여놓는 센스~~
자극적인 맛을 내지않고 닭의 감칠맛만을 살려주는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도 먹고..
암예방에도 좋고,심장에도 좋다는 부추에 싸먹기도 하고...
냉장이 아니라서 좀 퍽퍽한 부위도 있었지만,
담백한 국물과 잡다한것없이 정량인 닭한마리가
지치는 여름별미 보양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국산만 고집하는 20년 며느리 손맛.
강한 조미료맛에 익숙하신분들은 간간하고 담백한 맛이
안맞으실수도 있습니다.
닭&쌈이라고 되어있는데,간판이 전원식당이 커서 더 잘보여요.
장마도 끝나가고 더운무더위만이 기다리고 있는여름..
다가오는 초복 번잡한먹자골목을 벗어나 호젓한 신촌 뒷골목 |